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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Daily Life

40대 스마일 라식 드디어 받다, 결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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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라식을 받기로 한 날이 왔다.

  컨디션 조절을 했다. 오랫동안 술을 마실 수 없다고 해서 마시고 잘까 하다가, 그냥 잤다. 원래는 2주를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한달 동안 술을 안먹기로 개인적으로 결심해서 엄청 고민을 했지만 그냥 안마셨다. 나이들어 회복이 늦을 것 같아서 이왕 전날에도 마시지 말고 수술을 받고 나서도 완전히 완쾌?되고나서 마시기로 했다. 그냥 뭐든 좋은 컨디션을 조절하고 싶었다. 말이 길었지만 나이가 많아서 조심했다.

병원으로 출발

  아침에 썬글라스와 모자를 챙겼다. 가능하면 눈을 보호하는게 좋다고 하셨다. 당연히 차를 운전할 수 없어서 와이프가 동반해주었다. 고마워~! 지금 생각해보면 아침 9시에 받는게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먼가 빨리 하고 싶은 마음으로 일찍 예약했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오후쯤 받는게 좋은 것 같다.
 

병원에서 마지막 체크

  수술을 받기로 해서 그런지 잘 챙겨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사를 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원래 시력을 완전 교정할건지 어떻게 할지 마지막으로 물어보기로 했는데, 까먹었다. 긴장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진짜 수술을 받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 미리 적어두고 당일에 꼭 어떻게 할지 말하기를..... 사실은 의사 선생님과 마지막 상담을 할지 알았지만 그렇지 않다. 병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 공장형이 되면 이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강조한다 ㅎㅎ 미리 미리 고민해보고, 미리 미리 정해주자~!

안경쓴 마지막 모습

  이제 와서 와이프한테 공유 받은 사진을 보니 아직은 마음이 떨리지 않나보다. 남자다웠네
내 마지막 안경쓴 모습을 남겼다.


드디어 수술 가운으로 갈아 입는다...

  이때부터가 진짜 떨리기 시작한다. 이제 빽도는 없다. 나갈수 밖에 없다. 가운으로 갈아 입고 소지품을 보관하고 수술실 앞에 대기했다. 

긴장한 나

스마일 라식 수술실에서


평일이라 그런지 수술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내 모습이 저랬다니...
여튼 조금 기다리고 바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대?가 2~3개 있는 우주선 내부같은 청정지역으로 들어간것 같다.
그리고 누워있었다.
먼가 껴안을 인형도 주셨다.
안보여서 깨끗한지는 모르겠다.
하라는 대로 했는데 금방 끝났다.
25초 못 버틸지 알았는데, 버틴다.
그냥 먼가 흐릿한게 오고가고 끝났다.
쫄보도 해냈으니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수술 완료 후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선 수술이 끝나자마자 양국에 가서 안약과 인공 눈물을 샀다.
대충 10만원정도 든 것 같다.

수술날 당일 썬글라스와 모자를 챙기라고 해서 가져갔다. 운전은 불가라서 와이프가 대신 운전해주었다.
돌아오는 길 자체가 신기했다.
원래 안경을 벗으면 하나도 안보이는데, 앞에 이정표가 흐릿하지만 보이긴 했다.
벌써 눈이 좋아진 것 같다.
내가 왜 그동안 이걸 안받았지? 하는 생각과 함께 30년정도 안경쓴 세월이 그냥 슬펐다.
수많은 생각이 교차하며 갑자기 눈물이 났다. ㅎㅎㅎㅎ

여러가지로 그랬다 그냥…
얼마전에 백내장 하신 부모님이 눈이 불편하다고 생각도 나고
나도 강남에서 받았는데, 부모님이 돈아끼신다고 동네에서 그냥 받으시고
관심도 안드린것 같아 괜히 미얀했다.

집에 와서

집에 와서도 3일 동안은 썬글라스를 쓰기로 했다.
원래 모자도 쓰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에바라고 했다.
내 눈 어렵게 찾아서 새롭게 출발하려는데, 속상했다.

눈 보호대

잘때 이걸 끼고 자라고 한다.
자다가 눈 비비는 걸 막는 것 같다.
개ㅂㅅ같다.
이런 모습을 볼수 없는 나는 너무 기쁘고, 반면에 이런 모습을 매일 맞이 하는 참아주는 와이프가 갑자기 고마웠다.

심봉사

안보여.
나 오늘부터 몇일동안 집안일을 못할 것 같다.

그냥 집에서 누워서 하루죙일 유튜브를 들었던 것 같다.
듣다보니 얼룩말 이야기도 듣게 되고 얼룩말에 대한 여러가지 실험에 대해 알게 되고, 정말 얼룩말 박사가 된 기분이었다.
 

수술 후 주의사항

 

수술 후 주의사항 및 느낌

수술 후 주의사항을 엄청 잘 따르기로 했다.
알람을 설정하고 정말 하라는대로 기계적으로 했다.
어떤 것을 뿌리면 약간 눈이 뿌옇게 되는데, 5분 뒤에 다른 것을 넣다보면 그런 것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1주일의 기준은 수술날까지로 하기로 개인적으로 다짐했다.

고민을 엄청했는데 우선 끝났다.
이제 회복만 신경쓰면 될 것 같다.
아직도 회복이 잘 안되고 먼가 이상해질 것 같아 두렵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그렇게 문제가 많았다면 다들 스마일 라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돈이 된다해도 문제 없으면 안해줬겠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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